멈춰진 공간 가운데 드러난 인간의 흔적 혹은 속도의 흔적이승훈(Lee, Seung Hoon / 미술비평)
강덕봉 작가는 현대사회를 ‘속도’라는 개념으로부터 고찰(考察)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. 인간은 현대사회로 진입하면서 사회 각 영역에서 여러 가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. 특별히 산업혁명 이후 정보화 사회를 넘어 초지능, 초연결 사회에 이르게 되면서 인간의 삶은 그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급격한 ‘속도’ 가운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. 이는 사회가 현대화 산업화되면서 일어난 일인데 이미 20세기 초 […]